바르셀로나, 맨시티 저항 잠재웠다…7시즌 연속 8강
맨시티, 경고카드 두렵지 않은 수비와 파상공세
원정 2-0승으로 여유 있는 운영 오히려 2-1승
16강 최고의 ‘매치업’에 걸맞은 화끈한 공격 축구 속에 홈팀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서 킥오프한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1 신승(Agg.4-1),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7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2007-08시즌 이후 6시즌 동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파브레가스, 네이마르를 전방에 배치하고 샤비와 부스케츠, 이니에스타를 미드필더로 세웠다. 맨시티는 복귀한 아구에로를 원톱으로 투입한 가운데 나스리와 실바, 밀너가 그 뒤를 받쳤고, 중원에는 페르난지뉴와 투레가 포진했다.
원정에서 3골이 필요했던 맨시티는 옐로우카드도 두렵지 않은 듯한 거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공격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1차전 옐로우 카드를 받았던 페르난지뉴, 사발레타가 잇따라 경고를 받았다.
전반 초반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8분과 20분, 바르셀로나는 완벽한 골 찬스를 잡았지만 알바와 네이마르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양팀 모두 속도감 있는 경기를 펼치며 중원에서 치열하게 치고받았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1차전 홈경기 0-2패로 대량 득점이 필요한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제코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제코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겨냥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후반 6분 골대를 때리는 슈팅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후반 22분 파브레가스의 침투 패스에 이어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통산 67호골을 기록, 라울(71골)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기를 잘 풀어갔던 맨시티는 후반 실바와 나스리를 빼고 네그레도와 나바스를 투입했지만, 사발레타가 퇴장 당하는 악재와 마주했다. 종료 1분전, 콤파니의 만회골이 나오긴 했지만 외려 추가시간 알베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전의를 상실했다. 최근 약체에 거듭된 패배를 당해 어수선했던 바르셀로나는 최강 화력의 맨시티를 잠재우며 분위기 쇄신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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