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상 유래 '알고보니 삼촌?'
최고 권위의 영화 축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전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는 10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을 받은 '그래비티'가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싹쓸이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래비티'는 '노예 12년'에게 작품상을 내줬지만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음악상등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돌아갔으며 '블루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흔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여되는 트로피를 오스카로 부르곤 한다. 정식 명칭은 '아카데미 어워드 오브 메리트(Academy Awards of Merit)'. 오스카상은 크기 34cm에 무게는 3.85kg의 중형트로피로 순금을 도색해 만들었다. 그렇다면 오스카상의 유래는 어디서 온 것일까.
가장 유력한 설은 당시 아카데미 사서였고 나중에 총감독 자리에 오르는 마거릿 헤릭이 "우리 삼촌 오스카를 똑 닮았네"라고 말한 것을 영화 칼럼니스트가 옮기면서다. 이후 아카데미는 1939년 이 별명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
한편, 아카데미는 1951년부터 후보자들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팔아서는 안 된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오스카상이 경매에 나올 경우 품격이 떨어질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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