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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이 죽인 사악한 언론 사주는 언론 재벌 '머독'?


입력 2014.01.20 16:14 수정 2014.01.20 16:22        김유연 인턴기자

데일리메일 "좌파성향 작가가 우파 머독을 악당으로 묘사"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셜록 시즌3'에서 셜록이 죽인 악당이 '루퍼트 머독'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화면캡처
화제의 영국 드라마 ‘셜록 시즌3’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셜록의 총에 맞아 죽은 사악한 언론 재벌이 실존하는 미국의 언론 재벌 루퍼드 머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각으로 12일 방영된 ‘셜록 시즌3’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이 드라마의 작가가 보수 우파 성향의 루퍼드 머독을 모델 삼아 드라마 속 사악한 악당인 외국 언론 재벌을 묘사했고, 이는 작가의 좌파 성향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악당 마그누센으로 묘사됐다고 주장한 루퍼트 머독은 원래 호주 출신으로, 세계적 미디어 복합기업 ‘뉴스 코퍼레이션’의 대표. 미국 폭스 TV의 사주이면서 런던 타임스, 선, 선데이타임스, 더 타임스 등의 신문과 위성방송 'BskyB'를 인수하며 이른바 언론 재벌로서의 영역을 넓혀가던 머독은 지난 2010년 영국 선거 당시 보수 정당을 지원한 대가로 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등 이익을 챙겨왔다.

그러다가 영국에서는 지난 2011년 정치인, 연예인은 물론 범죄 피해자들의 통화를 도청한 사실이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머독은 ‘비도덕적인 자본가’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며, 일부에서는 그의 언론을 두고 ‘황색언론’이라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드라마 작가 공동 집필자인 스티븐 모팻은 이전에 우파 언론을 비판하고 보수주의자를 혐오한다는 선언을 했던 인물이다”라며 “셜록의 새로운 적을 사악한 외국의 언론사 대표이자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본주의로 묘사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매체는 시즌 마지막 회에서 셜록이 읽고 있던 ‘가디언’ 신문 역시 집필자의 좌파 성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신문으로서 머독의 불법 도청 사실이 밝혀졌을 당시 이를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셜록 시리즈는 전 세계 180개국 이상에 판매 됐으며 영국에서는 편당 약 1000만 명이 시청하는 인기드라마다. 이번 12일 종영된 ‘셜록 시즌3’의 최종회 시청자는 877만 명을 기록해 ‘셜록 시즌4’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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