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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준수다!’ 무대 향한 절실함이 빚어낸 감동의 150분


입력 2013.12.31 11:02 수정 2014.01.05 12:49        이한철 기자

2013 발라드 & 뮤지컬 위드 오케스트라 vol.2 첫 공연 대성황

김준수가 들려준 꿈과 사랑의 메시지, ‘아버지’로 감동 피날레

김준수가 ‘2013 발라드&뮤지컬’ 콘서트 첫 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김준수가 따스한 감성의 라이브로 연말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준수는 3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XIA Ballad&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 vol.2’에서 “아이돌 출신 최고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찬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준수는 이날 8곡의 뮤지컬 넘버와 OST, 솔로 앨범에 담긴 발라드와 평소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애창곡 등을 더해 150분 동안 3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명품 공연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마법 같은 감동의 무대였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넘버인 ‘그림자는 길어지고’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린 김준수는 이어진 ‘마지막춤’으로 서막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숨소리마저 ‘죽음(극중 캐릭터)’을 닮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김준수의 진면목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이어 뮤지컬 ‘모차르트!’의 넘버인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를 선보이며 기존 뮤지컬 무대 보다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김준수는 뮤지컬 출연 당시 ‘샤차르트’ ‘샤토드’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캐릭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끌어낸 바 있다.

이어진 무대는 객석의 팬들과 연인들에게 감동을 줄 발라드와 OST 곡을 통해 달달한 러브 스토리로 번졌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사랑은 눈꽃처럼’ ‘Too Love’ ‘사랑합니다’ 등으로 달콤하고 애절한 보이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앙코르 곡으로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선택했다. 김준수는 “대부분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생각하시겠지만 추운 연말 평소에 표현 잘 못하시는 우리 아버지들을 생각해 주셨으면 했다. 연말이니 부모님께 효도 하라는 마음도 있었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와 같은 감동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가 열창하는 무대 뒤로 현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자화상이 사진으로 흘렀고 객석은 진한 감동에 사로잡혔다.

연말을 맞아 김준수의 대표 코너인 ‘지니 타임’도 색다른 소원으로 꾸며졌다. 관객에 요청에 따라 3분 면접용 자기 PR을 선보이며 “나는 운동신경과 체력이 좋다. 나는 업 된 엉덩이를 가졌다. 나는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하다”등의 멘트를 날리며 객석을 초토화 시키는가하면, 화끈한 섹시 댄스와 뮤지컬 ‘디셈버’의 안내방송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핫한 반응을 이끌어낸 건 ‘인크레더블’ 무대였다. 어쿠스틱한 반주에 맞춰 발라드 버전으로 부르던 그는 다시 화려한 춤과 무대 매너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 바람에 몸을 실어 춤을 춰봐 미칠 것 같은 마법이 시작돼~ Something INCREDIBLE 기적의 멜로디”라는 그의 가사처럼 관객들은 150분간 김준수의 마법에 매료됐다. 노래 가사처럼 김준수의 열정에 소리를 질렀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무엇보다 이날 김준수의 무대가 감동적인 가장 큰 이유는 숱한 시련 속에서 뿌리내린 절실함과 진정성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됐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과 가창력,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은 이날 모인 팬들에게 감동과 함께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김준수의 공연은 오늘도 이어진다. 2013년의 마지막 밤에 공연을 시작해 자정에 관객들과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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