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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머니해도 머니는 모바일이 대세


입력 2013.12.09 13:50 수정 2013.12.09 15:01        윤정선 기자

유심방식보다 더 다양한 결제방식 갖고 있어 가맹점 확보 유리

6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농협카드) 앱카드 어플리케이션 ⓒ데일리안

국내 카드시장에서 '앱카드'가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는 6개 주요 카드사들도 기존 모바일 결제수단의 대표격이던 '유심(USIM) 방식'보다 앱카드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미래 수익 창출원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농협카드는 앱카드를 공동 개발해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앱카드는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회원이 보유하고 있던 플라스틱카드(신용·체크)를 스마트폰 앱(App)에 등록한 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결제수단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앱카드를 출시해 앱카드 시장을 선도했다. 지난 5월 신한 앱카드 이용금액은 160억원에서 출발해 지난달에는 4배 가까이 성장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가 지난 9월 출시한 앱카드 'K-모션'은 출시 보름 만에 10만좌를 돌파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7일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온라인·모바일 쇼핑몰로 확대하면서 앱카드 시장경쟁에 본격적인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카드는 앱카드 출시 두 달 반만에 25만장의 앱카드를 발급하고, 이용금액도 350억원(지난달 기준)을 넘겨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앱카드 시장의 급성장은 스마트폰의 대량 보급과 결제방식의 다양화가 이끌고 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 소비자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3%로 2년 전 27%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앱카드 시장에선 '유동인구'로 비유 된다.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듯,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앱카드 회원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앱카드는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 간단히 앱 설치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는 앞으로 카드를 '긁는다'는 표현이 아닌 '찍는다'는 표현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함께 결제방식의 다양화는 앱카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앱카드는 △바코드 △QR코드 △근거리이동통신(NFC) 등 여러 가지 결제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유심방식보다 가맹점 '확산' 측면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유심방식은 유심칩을 개인 카드정보 저장매체로 활용하고, 이를 전용 단말기가 읽어 결제가 완료된다. 결국, 오프라인에선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결제할 수 있다. 단말기 가격도 20만원에 달해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앱카드는 바코드 리더기와 QR코드로도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맹점 입장에선 단말기 추가 설치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저렴한 리더기(3만원) 구매로 앱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앱카드의 다양한 결제방식은 많은 가맹점에서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규모의 경제'가 쉽게 형성될 것"이라며 "결제방식이 아무리 혁신적이더라도 가맹점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그런 측면에서 앱카드가 유심방식보다 잠재력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심방식의 경우 결제금액의 0.1%를 통신사가 가져간다"며 "하지만 앱카드는 별도의 수수료가 들지 않아 카드사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업계에선 앱카드 도입 초기에 각 카드사 간 과열경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카드사 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내년도 마케팅 예산에 앱카드가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수익악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카드사가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출혈경쟁도 불가피하다"고 알렸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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