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의 서거 50주년을 맞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 내외의 묘가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아침 일찍부터 에릭 홀더 법무장관, 피터 웨스트머콧 주미영국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방문해 참배했다.
앞서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가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 참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을 ‘존 F. 케네디 추모일’로 지정하는 특별 포고령을 내리고 미국 내 모든 공공건물과 외국 공관 등의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포고문을 통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삶은 비극적으로 짧게 끝났지만 그의 비전은 세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며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그가 남긴 정신을 되새기면서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DC의 세인트 메튜스 성당에서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특별 미사가 열렸으며, 그가 태어난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도 크고 작은 추모 기념식과 관련 공연, 전시회 등이 잇따랐다.
특히 암살 사건이 벌어졌던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 추모 기념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