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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옌 뚫고 태어난 비 조이와 목숨 건 엄마


입력 2013.11.12 14:58 수정 2013.11.12 15:05        김수정 인턴기자
홍수 속 헤엄쳐 목숨을 구하고 출산한 필리핀 여성이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 사진캡처

필리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꼽히는 하이옌이 강타하고 난 자리에 시신들이 뒹굴고 있지만 이러한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탄생한 아이가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아이의 이름은 비 조이(Bea joy)로 강한 정신력을 가진 21살 엄마 에밀리 오트가가 낳았다.

특히 이 아기를 탄생시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엄마의 희생이 화제다. 비 조이의 생모 에밀리는 아이를 낳기 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던 타클로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태풍으로 인한 홍수가 범람하여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닐 때 필사적으로 헤엄쳐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그녀의 남편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머물고 있어 임신 막달인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삭인 임산부의 몸으로 홍수에서 헤엄쳐 살아난 에밀리는 구조대에 눈에 띄여 타클로반 공항으로 옮겨져 아기를 낳을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들은 이 아이를 '기적의 아이'라고 칭하며 태풍 피해의 혼돈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예로 삼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아기의 할머니, 에밀리의 어머니는 현재 실종상태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수정_퇴사 기자 (tnwjd630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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