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치 심한 독일 주교에 정직 처분
'교회 건축에 450억, 욕조 2000만 원, 사치·돈 낭비까지'
수백억 원대의 호화 주교관 건축 공사로 비난이 쏟아졌던 독일 가톨릭 주교가 결국 정직 처분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은 교황청이 독일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반 엘스트(53) 주교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교관 신축 등 교회 건물 공사에 3100만 유로(약 450억 원)넘게 지출했다. 주교관 욕조 가격만 무려 1만5000유로(약 2180만 원), 회의용 탁자는 2만 5000유로(약 3635만 원), 개인 예배실 공사 비용이 290만 유로(약 42억 원)에 이른다.
반엘르스트 주교는 과거 인도를 방문할 때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했으면서도 비즈니스석을 탔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이외에도 사치품에 돈을 낭비하여 성직자로서 부적절한 씀씀이로 자탄을 받아왔다.
논란이 일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반엘르스트 주교를 교황청으로 불러들여 조사한 뒤 이틀 만에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는 검소한 교회를 강조해 온 교황이 일벌백계의 취지로 엄벌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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