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도 14만700명으로 10% 추가 확대
30대그룹이 올해 총 154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14만7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연초 계획 대비 투자는 4%, 고용은 10% 확대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16일 자산총액 상위 30대 민간기업 그룹의 올해 투자․고용 계획 및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 여건 변화 등에 따른 당초 계획의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투자․고용 및 각종 기업 활동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은 지난 4월 4일 ‘산업부장관-30대그룹 간담회’에서 발표된 3월 기준 투자계획보다 5조9000억원(4%)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2% 확대됐다.
투자를 더 확대키로 한 것은 창조경제 관련 투자와 정부의 1․2단계 투자활성화대책을 통한 애로사항 해소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30대 그룹의 총 고용 계획(정규직)도 3월보다 1만3000(10%)명, 전년대비 12%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3월 기준 계획대비 41.5%의 진행률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투자집행률이 46%였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 중 등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또,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관련법규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면서 투자가 미뤄지고 있는 것도 진행률이 낮게 나온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SK와 GS 등이 2조3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증손회사 지분율 규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고용 실적은 정규직 기준 약 7만8700명으로, 당초 계획의 절반 이상인 61.7%를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 고용 집행률 50.8% 보다 높은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해결하는 한편, 노사․환경 관련 규제 입법 등이 기업 투자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