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여객기 폭파 위협으로 ‘비상착륙’
수사당국 문제 여객기에서 별다른 테러 징후 발견하지 못해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대규모 테러 준비를 마쳤다는 경고를 보내고, 미국 정보 당국도 최근 테러 위협이 9.11테러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린 가운데 폭파 위협으로 미국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2시(현지시각) 아일랜드 섀넌에서 출발한 US에어웨이 여객기 777편이 폭파 위협을 받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초 해당 비행기는 피츠버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필라델피아 공항에 전화를 걸어 ‘폭파시키겠다’고 위협을 가했다. 이에 공항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객기를 공항 내 고립된 지역에 착륙시킨 뒤, 승객들을 인근에 대기 중인 버스로 옮겼다. 당시 여객기에는 171명의 승객과 8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수사당국은 여객기와 수화물 등을 검사했으나 “별다른 테러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다. 따라서 장난전화였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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