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0번째 우승’ 4대 빅리그 최다 우승팀은?
맨유, 남은 경기 관계없이 리그 우승 확정
4대리그 최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 32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역대 20번째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전설을 써나갔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84을 확보한 맨유는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리그 2위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68)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83에 불과해 맨유를 넘어설 수 없다.
특히 맨유는 세계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지닌 잉글랜드에서 가장 먼저 20번째 우승 고지를 밟은 클럽으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1888-89시즌부터 리그가 시작된 이래 114차례 우승팀이 나왔고, 고작 23개 클럽만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또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후 무려 13번이나 우승을 확정지어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유럽 4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로 눈을 돌리면 맨유의 20번째 우승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먼저 4대 빅리그 가운데 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1부 리그가 시작되고 4년 만인 1932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32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바르셀로나가 22차례로 스페인 우승 횟수 역대 2위에 올라있다.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는 세리에A의 최강자 유벤투스가 29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06년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나 2004-05, 2005-06시즌 우승이 박탈된데 이어 승점 9점이 삭감된 채 2부 리그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거두며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역시나 바이에른 뮌헨이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은 지난 2년간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패권을 내줬지만 올 시즌 승점 20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FC 바르셀로나는 4대 빅리그 최다 우승팀이 아니면서 20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클럽이다. 스페인 1부 리그 초대 우승팀이었던 바르셀로나는 90년대 초반 4연패에 이어 2000년 이후에도 5차례나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늘려갔다. 올 시즌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최다 우승 횟수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한 자리 수 격차로 좁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