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인해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시작될 것"
"누가 국힘 후보되든 '호남 파트너' 약속해야"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정치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개헌 아젠다를 꼭 성사시키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현 전 대표는 7일 언론에 배포한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함을 신고한다.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스스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 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개헌에 올인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제가 후보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개헌 아젠다가 실종되지 않고 논의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역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거론 후보 중 누구나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일을 실제 할 수 있는 사람은 현실 정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저 이정현뿐"이라며 "저로 인해 '아래로부터의 혁명', '호남으로부터의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세 번의 국회의원, 두 번의 당 최고위원, 청와대 정무와 홍보수석, 선출 당 대표 직무를 수행하는 내내 저는 소외지역, 소외 국민에게 관심을 가졌다. 제 자신이 근본 없는 놈이라는 조소와 비웃음을 늘 받아왔기 때문"이라며 "40년 정치생활 중 당 간사 병부터 19계단을 오르고 다섯 번의 호남선거 낙선을 통해 제 몸에 벤 습성은 일꾼정신이다. 오직 이 순간을 위해 키워온 대통령 준비물"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정책권, 인사권, 예산권, 정보권, 사정권, 당권, 국가폭력권이 권력자에게가 아니라 국민에게 있는 나라, 국민이 권력자를 통제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2025 대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전 대표는 "2025 대변화는 국정대개조다. 기업, 민간, 시장 중심의 경제 페러다임 대전환, 정부 정책 체택에 공무원과 민간간 경쟁도입 등 정부 경영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미일중러와 북한 등 한반도 상황국들과의 정책 재조정,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등 국가1급 재앙 대처, 질리고 신물나는 기득권 정리 등에서 국민 참여 확대를 실행하겠다"며 "2025 대변화는 행복 국가 지향"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그는 △시민사회의 조직화를 통한 국가기관 직접 감사 체계 확립 △2048년 건국 100 주년 준비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을 1/10로 감축 △현장 국무회의 일상화 등을 다짐했다.
그는 "대변화는 보수당 출신 호남 대통령 그 자체다. 제가 최초의 보수당 호남출신 선출 당대표였듯 이번에 호남 출신 대통령이 되면 그 자체가 대변화"라며 "저는 이번 대선 국민의힘 후보는 반드시 호남출신 인사와 런닝메이터가 될것을 제안한다. 누가 되든 호남을 국가성장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고 소리 높였다.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험지인 전남 순천에서의 재선을 포함해 총 3선을 지낸 이 전 대표는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구용상 전 민주정의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민정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에서 전략기획·정세분석·대변인실·여의도연구소 기획팀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순천·곡성 선거구에 출마해 보수정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때 순천에서 재차 당선되며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호남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 직후인 2016년 7월 당권에 도전해 새누리당 당대표직에 올랐던 이 전 대표는 지속해서 호남에서 보수정당 편견 타파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