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전 '화기애애'…'관세 문제' 나눌 듯
美국무 "다시 보니 반갑다"…회동 두 번째
공동성명 조율중 '북러 군사협력' 포함 예상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하루만인 3일(현지사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나토 본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3국 장관 회동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루비오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조 장관, 이와야 외무상과 차례로 악수 및 가벼운 포옹을 하면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시작 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 이튿날 이뤄진 점을 봤을 때 한일 양국 외교수장은 관련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26%로 표기돼 혼선이 빚어졌다.
이번 회동 계기와 별도로 한미일은 이날 회의 이후 3국 공동성명 발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뮌헨안보회의 계기 열린 3국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도 관련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를 북한 위협 억지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력의 틀로 인식하고 있기에 관련 내용도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나토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도 참석해 글로벌 안보도전과 인태지역 정세를 논의한다.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4년 연속 초청됐다. 유럽연합(EU) 및 우크라이나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