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빨라" 3월 말 시작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
100여 종 약 120만 송이 꽃밭, 개막 열흘 만에 20만명 찾아
봄꽃과 헬로 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즈' 이색 콜라보도
절기별로 즐긴다...국내 최초 정원 구독 '가든 패스'까지
"거짓 없는 자연 속에서 보내는 아주 보통의 하루는... "
돌고 돌던 절기가 다시 한번 봄을 툭 던져주는 시기 3~4월. 한반도에서 가장 기후가 온화한 '남도'가 아닌 다소 북쪽에 위치한 서울·경기 수도권에서 봄꽃 축제를 가장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3월 말이 되면 약 1만㎡ 부지에 120만여 송이 튤립 군락 장관이 연출되는 곳. 지난 1985년 국내 최초로 봄꽃 축제를 시작한 에버랜드다.
2일 직접 찾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100여 종 튤립과 들꽃들이 형형색색 장관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버랜드 튤립 축제는 통상 4월부터 열리는 다른 지역의 튤립축제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개막한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봄을 맞이하고 싶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지난달 21일 개막 후 이미 20만명이 다녀갔다.
이곳의 튤립 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통상 1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추운 날씨로 인해 자연 경관과 놀이 공원이 다소 비수기인 탓에 3월 말부터 시작되는 봄꽃 축제는 사실상 에버랜드의 한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에 걸맞게 에버랜드는 지난 1992년 처음 튤립 축제를 도입한 이후 올해 다시 한번 축제를 재정비했다. '플라워 카니발'이란 명칭 대신 공식적으로 '튤립 축제' 명칭을 내걸었다.
봄꽃 외에 이색 캐릭터 콜라보도 눈길
에버랜드의 봄꽃 축제는, '원조'라는 점 외에도 다른 차별점이 있다. 바로 계절별로 테마별로 글로벌 IP(지적재산권)과 협업해 '스토리텔링'으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는 점이다. 에버랜드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리오캐릭터즈와의 두번째 콜라보를 마련했다. 캐릭터별 테마존부터 어트랙션, 공연, 굿즈, 먹거리 등 고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캐릭터 협업을 도입해 자녀 동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폭 늘었다.
산리오 캐릭터즈 콜라보 콘텐츠는 튤립 외에도 오는 6월 15일까지 형형색색 싱그러운 봄꽃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은 물론 한교동, 케로케로케로피, 우사하나까지 아홉 산리오캐릭터즈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콜라보 규모가 확대돼 포시즌스가든 뿐 아니라 매직랜드, 글로벌페어, 축제콘텐츠존 등 파크 전역에서 캐릭터 협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절기별로 달라지는 연간 가든체험 프로그램
아울러 연간 가든체험 프로그램도 최근 에버랜드가 선보이고 있는 이색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에버랜드는 시즌별로 하늘정원길, 가실 벚꽃길, 옛돌정원, 썸머블루밍가든, 은행나무 숲길 등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보이고 있다. 3~4월 현 시즌에는 하늘정원길에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매화 정원은 에버랜드가 지난 2016년부터 기획해 2019년 본격 개장했다.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봄 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매화는 통상 전라남도 광양, 구례 등지에서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인데, 지난 2016년 처음 매화 정원을 기획하면서 '중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광양을 가지 않고도 수도권에서 매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전국을 수배해 700그루를 식재했다"고 강조했다.
에버랜드가 매화에 들인 공은 상당하다. 통상 과실(매실)이 열리면 꽃으로 가야 할 영양분과 에너지가 분산되기에 재작년까지는 열매보다 오로지 개화 상태에 집중했다. 에버랜드 측은 "지난해부터 영양분이 어느 정도 분배가 돼서 매실 따기 체험도 시작했고,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식물 특화 멤버십 '가든 패스' 출시
특히 올해 에버랜드의 꽃 축제, 가든체험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가든 패스(Garden Pass)'다. 이는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사계절 정원 구독 정기권'이다.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앞두고 출시됐다. 매월 새로운 꽃과 체험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식물 특화 멤버십 프로그램이지만 어트랙션, 동물, 공연 등 에버랜드의 모든 즐길거리도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옛돌정원, 은행나무숲 등 비공개 정원 체험부터 벚꽃∙매화 야경 관람 코스, 휴게 라운지, 호암미술관 관람, 스카이크루즈 우선탑승 등 가든패스 구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가 혜택까지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이른바 '혜자로운 멤버십'"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280일 중 원하는 시기에 자유 이용할 수 있고, 방문횟수에 따라 레귤러(4회, 12만원), 레귤러 플러스(8회, 18만원), 프리미엄(무제한 이용, 40만원)으로 권종이 구성돼있다.
사파리와 로스트밸리 사이 물윗길을 도보로
또한 최근 새롭게 선보인 사파리 도보 탐험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이하 리버 트레일)'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리버 트레일은 에버랜드의 양대 인기 사파리인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 물윗길을 걸으며 사자, 기린, 코끼리 등 9종 30여 마리의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경험하는 사파리 도보 탐험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물에 뜨는 폰툰(pontoon) 1500여 개와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해 길이 110미터, 폭 3미터 규모의 거대한 수상 부교를 조성했다. 흔들거리는 수상 부교 위에서 진행되는 약 15분간의 체험 시간 동안 맹수들과 눈을 맞추고 대형 초식동물들과 함께 걷는 듯한 이색적인 사파리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이 리버 트레일만의 매력 포인트다.
한편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에버랜드에는 판다 가족 바오패밀리와 삼성라이온즈가 협업한 팝업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으로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연간 진행되는 양사 간 콜라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는 6월 22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루이바오·후이바오 승리요정 인형, 응원용품, 키링, 가죽 키홀더, 카드 지갑 등 오직 에버랜드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만 구할 수 있는 100종의 한정판 콜라보 굿즈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