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리그 전체 득점 2위 레오 앞세워 트레블 도전
한선수 밀어내고 주전 올라선 유광우, PO 역스윕 견인
2012-13, 2013-14시즌 삼성화재 우승 이끈 주역들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승부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와 세터 유광우(대한항공)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로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PO)서 2승 1패로 승리했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는 것은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 대한항공은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는 시즌 전 KOVO컵 우승과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허수봉, 덩신펑(등록명 신펑)과 공포의 삼각편대를 형성한 레오는 정규리그 전체 득점 2위에 오르며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 주전 세터 한선수의 백업이었던 유광우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1차전 패배 이후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전 세터를 유광우로 과감하게 교체했다. 23차전을 모두 책임지며 대한항공의 리버스 스윕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레오와 유광우는 한 때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이끌었던 멤버이기도 하다.
삼성화재는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7연패를 이루며 왕조 시절을 보냈다. 왕조 후반부를 책임졌던 선수들이 레오와 유광우다. 2012-2013시즌과 2013-14시즌 레오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며 삼성화재의 우승을 견인했는데 당시 주전 세터가 바로 유광우였다.
11∼12년 전 삼성화재서 환상 호흡을 과시했던 둘은 지금도 V리그 코트를 누비고 있고, 이제 다시 한 번 적으로 마주한다.
레오와 유광우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에는 레오가 OK저축은행 소속으로 유광우의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에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광우가 웃었는데 과연 올 시즌에는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