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BC뉴스 인터뷰 "3일부터 수입 자동차 25% 관세 적용에 가격 상승 우려? 전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 살 것이기 때문"
"외국산 자동차 가격 인상은 미국산 자동차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
"세계는 지난 40년 이상 미국 착취…관세, 절대적으로 영구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내달 3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수입 자동차 25% 관세에 의한 자동차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 지난 4일 소통할 때 가격 인상을 하지 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들(25% 관세를 적용받게 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이 가격을 올리기를 바란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동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외국산 자동차 가격 인상은 미국산 자동차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외국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와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부품에까지 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미국의 외국산 부품 의존도가 상당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산 자동차 가격도 일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부과하는 관세들이 '영구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것은 영구적이다. 물론이다"라며 "세계는 지난 40년 이상 미국을 착취해왔다"고 주장한 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공정하고, 솔직히 말해 나는 매우 관대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발표할 '상호관세'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각국은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것을 기꺼이 우리에게 주려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호관세와 관련한)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