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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나라 헌법재판소인가…尹선고 지연, 국민이 용서 않을 것"


입력 2025.03.28 10:46 수정 2025.03.28 10:47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이재명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에는

"별의 순간에 하나의 장애물 제거해…

한마디 실수 없이 대권 가주길 바랄 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지금 헌재의 행태를 보면 당나라 헌재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28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연기되는 헌재에 대해 온 국민이 산불과 함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라며 "만약 헌재가 다시 한번 다음 기일마저 연기할 경우 국민이 절대 묵과하거나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을 기준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된 지 105일째다. 역대 대통령 탄핵 사건 중 최장 기록인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91일)을 넘어 최장기간 심리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승만의 3·15 부정선거를 학생들이, 전두환의 군사 독재를 광주 5·18이,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촛불 국민이 용서했나"라며 "지금 (국민들은) 그와 같은 단계에 있기 때문에 헌법재판관들과 헌재가 정신을 똑똑히 차리고 빨리 (윤 대통령 탄핵을 선고)하라는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선 중도와 보수를 아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이제 이 대표는 별의 순간에 하나의 장애물을 제거했다"며 "앞으로 더 민생 속으로 들어가서 더 중도 보수를 껴안는 우클릭과 병행하면서도, 민주당의 정체성인 아래로도 가서 소외 계층과 약자를 보듬는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해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고 대권의 길을 잘 가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 2심 무죄 판결 이튿 날 즉시 상고를 제출한 검찰을 향해서는 "만약 윤석열이 파면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확실한 개혁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로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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