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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 "AI 시대, 속도감 있는 투자 필수…대담한 리더십 요구"


입력 2025.03.19 11:08 수정 2025.03.19 11:14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카카오 15주년 기념 그룹 경영 워크숍

AI 대중화 위한 3가지 전략 방향 제시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 놓치면 안 돼"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이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최된 '원 카카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그룹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경영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그룹 경영진들에게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와 대담한 리더십을 주문했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은 전날(1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원 카카오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핵심 아젠다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16개 주요 계열사 대표와 CA협의체 위원장 등 160여 명의 임원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End to And - 새로운 15년, 다시 시작점에 서다'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 모바일 시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AI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슬로건이다.


정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15년 전 카카오는 모바일 혁명기 초입에 뛰어들어 사람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15년 동안에도 AI를 통해 다시 한번 삶의 풍경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AI로 인해 급변하는 현재의 경영 환경을 '이노베이션 윈도우(Innovation Window)'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일시적으로 열리는 혁신의 기회를 뜻한다.


그는 AI 대중화를 위한 그룹의 3가지 전략 방향성을 제시했다. ▲자체 개발한 '카나나'부터 오픈AI의 GPT까지 여러 언어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내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엮는 에이전트 플랫폼 간의 생태계 비전 ▲사용자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층 데이터 구축 등이다.


정 의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국경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일단 해보자'는 접근은 위험하다"라며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방향 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임원들에게 AI 시대에 걸맞는 신중하되 대담한 리더십을 거듭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그룹 주요 리더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카카오픽코마 김재용 대표는 "코마는 게임영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매출을 내는 앱"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만화시장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해 고객 니즈에 맞는 디지털 플랫폼을 적기에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AI와 금융의 결합을,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상생과 동반성장의 기조에서 진행 중인 신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CA협의체 황태선 총괄대표의 카카오 15년 여정 회고, 카카오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카카오톡 성장 전략 발표도 진행됐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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