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밑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증시, 기술주 중심 저가 매수세 유입
"국내 증시, CPI 호재 민감도 높을 수 있는 여건"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세 보이고 있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오름폭이 둔화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도 장 중 2590대를 넘어서며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2포인트(0.73%) 오른 2593.7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24포인트(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해 2600선 회복을 넘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 37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6%)·SK하이닉스(1.31%)·기아(0.25%)·삼성전자우(0.33%)·네이버(1.17%)·한화에어로스페이스(5.8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6%)·삼성바이오로직스(-0.74%)·현대차(-0.20%)·셀트리온(-0.7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10포인트(0.42%) 오른 732.59로 나타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86%) 오른 735.75로 장을 시작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억원, 743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78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4.16%)·삼천당제약(0.78%)·코오롱티슈진(8.58%)·클래시스(1.02%)·리가켐바이오(1.26%) 등은 오르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0.84%)·HLB(-1.66%)·에코프로(-0.34%)·레인보우로보틱스(-0.95%)·휴젤(-0.45%)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대체로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9%, 1.22% 상승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20% 소폭 하락했다.
2월 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치(2.9%)를 하회한 덕에 물가 상승을 우려해 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관련 영향으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관세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지만,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 CPI 예상치 하회, 미 기술주 및 반도체주 반등으로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7거래일 연속 양봉으로 마감하는 등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일에도 전일 CPI와 같은 호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 있는 증시 여건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은 14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45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