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한 마을에서 일어난 포탄 오발사고와 관련해 부상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오전 10시 5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을 지나던 A(60)씨는 폭발 당시 운전 중이었다.
A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꽝’ 소리를 들은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깨어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목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A씨 말고도 함께 차에 타고 있던 B(66)씨와 C(64)씨도 중상을 입었다. B씨는 어깨 개방성 골절 등 중상을 입어 국군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C씨는 얼굴을 다쳤다.
이들 외 외국인 2명과 군인 2명도 다쳐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인해 민가 7가구와 화물차량 1대가 파손됐다.
한 주민은 “집 안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이 친 것처럼 엄청난 폭음이 들리더니 온 집이 흔들렸다. 밖으로 나와 보니 주변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은 현재 폭탄이 완전히 폭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폭발물 처리반(EOD)이 현장에서 불발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사고 현장은 전면 통제됐으며,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일반인 접근을 막고 있다.
한편, 포탄 오발사고는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한미연합훈련 중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 되면서 일어났다.
공군은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경위는 물론 사고 여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군 측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