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혁신, 금융, 재정, 포용 4가지 기조로 로드맵 모색해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경제 지속가능성과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혁신·금융·재정 등 세 가지 역량 강화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노동생산성이 하락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유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 자본 등 기존 생산요소만으로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산업의 디지털화에 주목해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 생산성 혁신에 성공한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해 회원간 협력할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화와 맞물린 금융 역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핀테크,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Digital Finance)은 금융과 실물경제의 경계를 허물며 전반적인 산업 성장과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AI 등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금융의 파급력이 더욱 확대돼 디지털 금융 혁신을 중요한 의제로 다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뱅크런, AI를 활용한 금융사기·범죄 등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위협요인이 등장했다. 디지털 시대의 금융위기는 속도·규모·범위가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과 안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전략적·효율적 재정 운영은 필수적”이라며 “지난 세부 액션플랜에 대한 평가와 회원국 의견 등을 반영해 혁신, 금융, 재정, 포용 등 4가지 틀하에 향후 5년간 회원들이 중점적으로 협력·이행할 과제들을 모아 새로운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