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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과 짜고 친' 발언 논란 일파만파…고민정 "공든 탑 무너뜨린 악수"


입력 2025.03.06 10:12 수정 2025.03.06 12:0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통합·정책 행보 모두 가려져

어쨌든 李 스스로 수습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2023년 9월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당내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검찰 간 모종의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악수 중의 악수"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 대표의 통합 행보와 정책 의제 이슈 선점 등 공든 탑을 모두 무너뜨리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의원은 6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주장을 듣고) 스스로 만들었던 여러 종류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 대표가 구축하려던 통합 이미지와 정책적 이슈 선점 시도가 이번 발언으로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전날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 2023년 9월 21대 국회 당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 상황을 언급하며 "당 내 일부와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며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긴 하지만 대충 (시기가) 맞더라"고 검찰과 일부 비명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를 비롯한 당 안팎에서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 꽂는 격" "통합행보는 쇼"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쨌든 당에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 혼란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제 다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정치권에서 정책을 어젠다로 이슈 선점하는 건 정말 어렵지만 (이 대표가) 잘해 나가고 있고 국민들도 경제에 대해 민주당이 저렇게 하겠구나 하고 쳐다보기 시작했다"며 "당내 통합을 이루려는 행보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국론이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시키려는 지도자의 면모를 조금씩 갖춰가고 있고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봤다"며 "(그러나) 어제 그 발언으로 인해 두 가지 공든 탑들이 다 가려지게 돼버릴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사실에 대해 침묵하면 뒷거래가 있는 것을 동의하는 게 되고, 말을 얹으면 얹을수록 당내 분열 혹은 여러 가지 논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어쨌든 이 대표가 그 뚜껑을 열어버렸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짚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우리가 내몰렸다"고 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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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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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m 2025.03.06  02:59
    이 모두가 잡범이 문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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