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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증권사 불건전 영업행위 엄정 대응, 투자자 신뢰회복 위한 과정"


입력 2025.03.05 09:30 수정 2025.03.05 09:55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디지털 전환 및 기술 혁신 등 경쟁력 강화 주문

기업 밸류업 위해 견제 역할 수행해야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 촉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들에 모험자본 공급 역할 강화, 디지털 전환 및 기술 혁신 등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일부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정한 대응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정부와 업계의 노력으로 빠르게 극복한 점은 업계의 위기대응 역량과 책임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증권 산업이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먼저 모험자본 공급 역할 강화와 관련해 혁신기업에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해야 하며 단기수익 중심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신산업 발굴·투자 방식 다각화 등 지속 가능한 투자전략을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및 기술 혁신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기업금융(IB) 업무역량 강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주주 간 투명한 소통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은 주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책임경영 실천하고 증권업계는 기관투자자로서의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업계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강조해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실패는 금융시장 전체 신뢰를 훼손하며 신뢰 없는 금융시장은 성장할 수 없다”며 “책무구조도 도입에 맞춰 증권업 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증권사 대표들은 이 원장에게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초대형 IB의 역할 강화와 발행어음 활성화가 필요하며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과 함께 법인 지급결제 허용*등 증권사 업무범위 확대 필요성을 짚었다.


아울러 그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한 세제 지원 및 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조속한 시행을 건의했다. 또한 공매도 재개 이후 투명한 공매도 관리‧감독 체계 운영을 통해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24개 증권사 CEO 등이 참석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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