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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우크라 종전 협상 공유…"중·러는 진정한 친구"


입력 2025.02.24 21:00 수정 2025.02.24 21:5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미·러 우크라전 종전 협상 속 중·러 통화

시진핑 "중·러, 떨어질 수 없는 좋은 이웃"

푸틴 "항구적 평화 달성 위해 힘쓰고 있어"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전 발발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로 현재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1일 화상 정상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러 간의 최근 장관급 접촉 상황을 설명하면서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근원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항구적 평화 방안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관계가 급변하더라도 양국 관계는 차분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각자의 발전과 부흥에 서로 힘을 보탤 것”이라며 “역사와 현실은 중국과 러시아가 떨어질 수 없는 좋은 이웃이며, 고난을 함께 겪고 서로를 지원하며 함께 발전하는 진정한 친구란 사실을 보여준다”며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발전은 러시아가 장기적 안목에서 내린 전략적 선택으로, 절대 임시방편이 아니다"라며 "시시각각 영향을 받지도, 외부 요인의 방해를 받지도 않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정신에 부합하며 국제문제에 있어 양국이 안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두 나라 협력강화 의지를 재차 표명하면서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전 80주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맞이 기념행사를 잘 치르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양국은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협조를 계속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러 장관급 협상이 지난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이뤄진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소통은 긴밀하게 이뤄졌다. 종전 협상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개시되자 중국이 러시아와의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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