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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트럼프 관세정책 협상 여지…코스피 2500~2640 예상


입력 2025.02.16 09:02 수정 2025.02.16 09:02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협상 기대감에 단기매물 소화 후 상승 궤도 복귀

美 감세안 관련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요인 지목

단기 주가 변동성 되레 기회…낙폭과대주 주목

주간증시전망.ⓒ데일리안

차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협상의 여지를 두고 진행되는 점을 학습·반영하며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2640으로 제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로 마감했다. 이번주(10~14일) 지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2499.18~2594.30 사이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국 등 주요국에 전면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는 내달 12일부터 적용 예정이다. 13일에는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 하기도 했다. 상호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가는 차주 국내증시가 관세 변수에 적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몇 주에 걸쳐 반도체·의약품·자동차 등 개별 관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나 관세 리스크 선방영과 협상 기대감 등으로 단기매물 소화 후 상승 궤도 복귀를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11월부터 반복되는 관세 이슈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관세 정책이 협상 수단임을 인지함에 따라 증시 충격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주 발표된 철강 관세의 경우 이미 트럼프 1기였던 2018년 3월에 본 적 있는 조치라며 이번에도 3월12일부터 발효를 발표됐고 호주·일본의 협상 요구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등 협상 여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구체화·확산되고 있지만 협상과정에서 강도 약화 및 차별적 관세에 대한 기대로 순화되며 부담을 희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주 중반 나타났던 국채 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이연도 원만하게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 변동 추이.ⓒ한국거래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과 관련된 기대감도 우호적 요인으로 꼽혔다. 미 하원은 미국 예산안 마감일인 3월14일을 앞두고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 계획안을 발표한다. 트럼프 1기 때는 감세법 초안이 2017년 4월27일에 발표됐으나 감세법이 미 의회를 통과한 시점은 12월 21일이었고 주가는 4월부터 감세 정책의 긍정적인 부분을 반영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감세안이 당장 통과되지 않더라도 상하원 공화당 체제에서 결국 통과될 가능성 높다며 관세 관련 변동성은 있겠지만 주식 시장은 감세 모멘텀을 조금씩 우호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일 예고된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도 증시에 변수로 지목된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관세 부과보다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만큼 이에 대한 상대국들의 대응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이슈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미국 통화정책으로 관심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1월 FOMC의사록 공개와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이 시장에서 되레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관세 이슈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종목을 사들이는 전략을 고려해 볼 것을 조언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평가 대형주들로 로테이션이 진행될 개연성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도 트레이딩 관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 종료는 실적 불안심리 진정과 선행 주당순이익(EPS) 안정 및 상승 반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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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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