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마지막 변론기일이자 온라인 커뮤니티서 폭동 예고한 날
경찰, 헌재 주변에 기동대 46개 부대 2700명과 경찰버스 140대 투입
안국역 인근에선 탄핵 찬반 단체 집회 예정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여덟 번째 변론기일이 열리는 13일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변론기일이 추가 지정되지 않는다면 이날 변론이 마지막인 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이 폭동을 예고한 날이기도 해 한층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헌재 주변에 기동대 46개 부대 2700명과 경찰버스 140대를 투입해 차로와 인도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헌재 안팎은 물론, 뒤편 골목 곳곳에도 폴리스라인 펜스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찰이 배치됐다.
헌재 앞 인도의 바리케이드는 그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촘촘해졌고, 대로에는 집회가 예정된 안국역 5번 출구 인근과 헌재 사이를 가로막는 가벽이 늘어섰다.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헌재 정문으로 들어선 오전 9시 2분쯤 헌재 인근 100m 밖에서 그를 기다리던 약 10명의 지지자 중 일부는 이동이 제한되자 고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이날 정오 무렵부터 집회를 열 예정이다.
탄핵 찬성 단체인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