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제동 걸리나…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개월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 또한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노동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전월 대비 1.1%↑)이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0.2% 하락했으나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식품 가격 또한 전월 대비 0.4% 상승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 인상은 힘이 빠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표적 관세를 실시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자 전문가들은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기존 78%에서 88%로 10%p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