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곤살레스 후보, 지지층 결집 성공…복지 공약 주목받아
9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가 결선 투표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선거관리 위원회는 10일 오전 9시 기준(개표율 92.21%) 중도보수 성향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37) 대통령의 득표율이 44.31%를 기록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 시민혁명운동(RC) 소속 루이사 곤살레스(47) 후보는 43.80%의 득표율로 근소하게 뒤졌다.
에콰도르 선거법에 따르면 1차 대선 투표에서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 득표하고 2위에 10%p 앞서면 당선에 확정된다. 대선 후보 중 당선 요건을 충족한 이가 없으면 1위 후보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노보아 후보는 40% 이상 득표는 달성했으나 곤살레스 후보와 불과 0.5%p가량 차이를 보이며 당선 확정에 실패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정계 입문 2년 만에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선 후 마약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직원들을 소탕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엔 친미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야당 곤살레스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에콰도르 최초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친서민 행보를 보이며 사회 재통합과 복지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정계는 그가 1차 투표에서 야권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노보아 대통령의 과반 득표 저지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