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회담 한 달 전부터 '트럼프 공부'…"올해 내 방일 약속"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방위비에 대해 자국이 판단할 문제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방위비는)어디까지나 일본이 결정하는 문제다. 미국이 원한다고 늘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하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안보 정책을 수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던 방위비를 2027년 2%로 늘리기로 정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27년 이후 안보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지금 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재계가 우려하던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이시바 총리는 “구체적으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대책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총리가 외무성과 관방장관, 경제 산업성 등 간부들과 함께 문답을 만들고 답변을 외워갔다"며 "또 앞서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해 조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