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채운은 8일(한국시각)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얻어 류하오위(중국·76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기량을 갖춰 이번 대회 금메달이 유력시됐다.
당초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하프파이프 엔트리에만 등록했다가 대회 직전 추가로 참가를 신청한 슬로프스타일에 먼저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 12∼13일에 열리는 하프파이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채운은 이날 예선에서 89.50점을 받아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경쟁자 양원룽이 1차 시기에서 67.25점에 머문 사이 이채운은 1차 시기에서 81.25점을 따내 선두로 나섰다. 2차 시기에서 선두를 지킨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9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3위를 차지한 강동훈(고림고)이 74점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