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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尹·김용현, '요원 철수' 지시 없었다…내가 김용현에 건의해 병력 철수"


입력 2025.02.04 15:14 수정 2025.02.04 15:1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尹,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 끄집어내라' 지시

당시 국회본관에 병력 진입 못해"

尹 지시 국회의원 겨냥했다는 취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 제2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요원 철수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4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계엄 해제 관련 국회 의결 이후 "내 판단에서 오전 1시 9분에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이 (요원 철수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건의를 통해 병력 철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1분께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지고 "약 2분 정도 뒤에 의결 상황을 인식했다"며 "김 전 장관이 비화폰으로 전화를 해 '어떻게 하느냐'고 먼저 물어봐서 '국회, 선관위 세 군데,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에 대한) 임무 중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답변이 '알았다'고 얘기했고,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했다"며 "바로 전화를 끊고 이어서 707특임대, 1공수여단 등에 전화로 임무 중지, 철수 지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 계엄 해제 의결 이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병력 철수 지시를 받은 바 있느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시받은 바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직접 비화폰으로 내게 전화하셨다"며 "(당시 통화에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는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는 그 인원(요원)들은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이뤄진 시점에 계엄군이 국회본관에 진입하지 못했던 만큼, 해당 지시는 '요원'이 아니라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맞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해 '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후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질문에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윤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 변론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라고 한 것 아니냐'는 윤 대통령 측 신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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