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힙합 그룹 피플크루에서 함께 활동했던 작곡가 오성훈의 비보에 추모하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가요계에 따르면 오성훈은 지난 3일 새벽 녹음실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들을 만났다.
MC몽은 고인을 조문한 뒤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MC몽은 고인의 누나를 통해 유서를 확인했다며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면서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라며 고인의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998년 피플크루로 데뷔한 오성훈은 이후 작곡가로 가수 거미, KCM, 허각, 청하, 블락비, 황치열, 노을, 나비, 코요태 등과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