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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vs 포스코이앤씨,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 ‘치열’


입력 2025.01.27 07:16 수정 2025.01.27 09:07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두산건설은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하이앤드 브랜드인 ‘The Zenith’를 제안했다.ⓒ두산건설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전에 나섰다.


양사는 조합에 최적의 사업조건을 내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16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0층 아파트 39개동, 3198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2조원대에 이른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은 2018년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갈등으로 시공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에 두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는 한편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두산건설의 경우 조합에 하이앤드 브랜드인 ‘The Zenith’를 제안했다.


The Zenith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 잡은 만큼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로 공사비는 3.3㎡ 당 635만원으로 제안했다. 또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실착공 후 공사비를 고정하기로 했다.


공사기간도 51개월로, 오랜 시간 사업이 지체된 점을 고려해 사업시행인가 변경 없이 재건축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성남 은해주공아파트는 단지 내 최대 단차가 57m이고 500t 이상으로 예상되는 스카이 브릿지가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최대 102m의 단차가 있는 부산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에서 48개월의 공사 기간으로 사업을 추진해 올해 준공할 예정이며, ‘분당 두산타워’에서는 1500t의 스카이 브릿지를 지상 120m에 시공한 실적이 있다.


두산건설은 전체적인 사업기간 단축과 유사한 시공 경험을 통해 빠른 입주와 조합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가 수도권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돼 공격적인 공사비 제안이 가능했다”며 ‘조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은 ’더샵 마스터뷰‘로 제시했으며 성남 지역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단지로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3.3㎡ 당 공사비로 698만원을 제안했으며 조합의 사업비 한도를 8900억원으로 설정하고 그 중 2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해 조합의 재정 부담을 경감시킨단 입장이다.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도 조합에 귀속된다.


또 우량한 신용등급인 A+를 보유하고 있어 조합원 분담금 경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검증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815장의 입잘내역서와 419장의 특화설계 도면도 제출한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공사 품질을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설계에는 혁신적인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단지의 단차는 기존의 단순한 석가산이 아니라 수공간을 유유히 거닐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인 ’그랜드슬롭(grand slope)’을 구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은 ’더샵 마스터뷰‘로 제시했으며 성남 지역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단지로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는 세라믹 주방상판, 주방수전 등에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기 위한 금융 솔루션과 경관의 가치를 더하는 그랜드슬롭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단순한 주거 공간의 재정비를 넘어 지역사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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