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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문직 비자 확대 지지"…머스크 손 들어줬다


입력 2024.12.30 14:30 수정 2024.12.30 14:3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전문직 비자 덕에 미국 강해져…전쟁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하는 ‘H1B 비자’ 확대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8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나는 H1B 비자의 열성적인 지지자”라며 “이것은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나는 이 비자를 좋아하고 항상 찬성해 왔다”이라고 말했다. 이 비자는 최소 학사 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인이 전공한 분야에 취업해 일정 기간 일하면 받을 수 있다. 비자가 발급되면 기본 3년간 미국 내 체류가 허용되며 추후 연장할 수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H1B 비자 확대 문제를 두고 우파 인사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시작은 스리람 크리슈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인공지능(AI) 수석정책고문 지명자의 발언이었다. 그는 “기술직 이민자의 영주권 발급 상한선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고, 몇몇 우파 인사들은 미국 시민에게서 일자리를 빼앗는 일이라며 크리슈난 지명자를 비판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경멸스러운 바보들은 공화당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내가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미국을 강하게 만든 수백 개의 회사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H1B 덕분이다. 나는 이 문제를 놓고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H1B 옹호 발언은 해당 논란이 이후 처음 나왔다. 일단 머스크 CEO의 손을 들어준 셈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H1B를 옹호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취업비자 신청 거부 비율은 이전보다 상승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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