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 협력 강화와 서울의 정치적 혼란 등"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위기그룹(ICG)이 한반도를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지 중 하나로 선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위기그룹은 1일(현지시간)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반도는 불안정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와 북한의 군사력 과시, 북·러 군사 협력 강화, 그리고 서울의 정치적 혼란이 선정 이유”라고 밝혔다.
이 단체가 지난해와 2023년 공개한 보고서에는 한반도가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위기그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 가로 규정하고 북한군 파병 등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며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실패와 그로 인한 국회 탄핵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변화가 있는 한반도는 올해를 긴장된 분위기로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는 한반도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당장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겠지만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위기그룹은 “트럼프 당선인이 제기한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로 인해 한국인들 사이에서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위기그룹은 한국과 함께 시리아·수단·우크라이나·이스라엘·이란·아이티·멕시코·미얀마·중국을 주목해야 할 분쟁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