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위원장에 민주당 이춘석·간사에 박상혁
국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의 단독 의결 사안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는 2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기 만료로 퇴임을 앞둔 김상환 대법관의 후임으로 마용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임명 제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회에 '대법관 마용주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4선)을 인청특위 위원장으로, 같은 당 박상혁 의원(재선)을 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여당 간사 선출의 건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해 추후 회의에서 진행키로 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이 자리에 정치적 상황 때문에 국민의힘 위원님들께서 참석을 안 하셨는데 다음 청문회 날에는 꼭 참석해주실 것을 촉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8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청특위를 열고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조한창·정계선·마은혁)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과 24일 실시토록 하는 계획서를 단독 의결한 바 있다.
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는 대법원장 추천에 따라 탄핵되기 전 윤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연동해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마 후보는 1997년 서울지방법원(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행정법원·대전고법·서울고법 등 일선 법원에서 재판 업무를 담당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구원 23기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