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현실
한동훈 관여 협의 여야 채널은 가동 잘 되길"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관한) 전향적인 입장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여야 당대표 간의 회담 가능성 등 진전 상황을 묻는 질문에 "한동훈 대표가 관여하는 협의체나 여야 채널들은 가동이 잘 되기를 바란다"라면서도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 관련 여러 채널 가동이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권성동 체제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전향적 입장 변화가 있지 않으면 민주당의 입장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투표수 106표 중 72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을 38표 차로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과 대선을 도왔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노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역행한 결정이기에 권 의원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권 원내대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은 가동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