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관중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남동부의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의료기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는 100명 안팎이다.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의 의사에 의하면 지역 병원과 영안실에는 주검이 쌓여가고 있다. 그는 "복도 바닥에 눕힌 주검들이 있고 영안실은 가득 찼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당시 사고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에는 경기장 바깥 거리까지 많은 사상자가 땅바닥에 누워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장 사고 장면 목격자는 "모든 것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서 시작됐다. 그러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마마디 둠부야(43) 군정 수장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여 진행한 대회의 결승전이었다. AFP통신은 "둠부야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정치적 연대가 이뤄지면서 이런 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