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의 항소심 3차 공판이 열린다.
2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한다. 공범인 지인 최모씨에 대한 심리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유아인 측은 지난 8월 부친상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며 “자신 때문에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해 돌아가시게 됐다는 죄책감의 감옥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보다 더 큰 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나머지 배우로서의 삶에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우울증이 수반된 잘못된 선택으로 피고인이 치르게 되는 대가는 일반인이 치르는 것보다 막대하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공범인 지인 최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이를 목격한 유튜버 김모씨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지난 9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 80시간의 약물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및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