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일 50%↑…공모시장 분위기 반전 ‘주목’


입력 2024.11.06 18:31 수정 2024.11.06 18:34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청약 이어 흥행 지속…시장 연착륙 기대감↑

시총 244위…아시아나항공보다 한 계단 위

증권가 “IPO 시장 단기 반등 가능성 기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대비 50%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단 평가가 나온다. 최근 새내기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모시장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3만4000원) 대비 51.18%(1만7400) 오른 5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89.71%(3만500원)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흥행에 이어 코스피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1조8238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7436억원으로 우선주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을 제외하고 코스피 시총 24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나항공(7411억원)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다.


더본코리아의 순항은 백종원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에 기반한 마케팅, 해외 가맹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 비중이 19.7%로 낮은 점 등이 영향력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베트남 등 국가에서 1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로 지역 맞춤형 브랜드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내년부터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본격 도입하면서 2025년이 해외 실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 첫 날 증권가 눈높이를 넘어서며 주가가 우상향을 그려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DS증권은 더본코리아 상장 전 목표주가로 공모가보다 32.4%(1만1000원) 높은 4만5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더본코리아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 4984억원과 영업이익 전망치 426억원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30% 할인한 20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더본코리아의 시장 안착에 따라 공모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 62곳 중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단 17곳으로 27.4%에 불과하다.


상장 후 두 자리 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우진엔텍(327.36%)이 유일하다. 더본코리아는 상장일 급등하며 새내기주 중 상승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9·10월 IPO 시장은 리스크가 커지고 수익률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이었다”며 “더본코리아의 흥행 여부에 따라 IPO 시장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