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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에 민주당 "정권 유지 가능하겠느냐"


입력 2024.11.04 11:32 수정 2024.11.04 15:06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한덕수, 尹 시정연설 대독…대통령 불참 11년만

野 "11월은 '김건희 특검'의 달, 진짜 싸움 시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통화 해명과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 대통령의 계속되는 국회 무시 행태"라고 강력 규탄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업신 여기면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생각인지, 그래서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이에 야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손팻말을 들고 '국회에 연속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 '국회 무시 국민 무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 '공천 개입 육성 통화 윤석열 대통령은 해명하라' '국정농단 핵심 당사자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오지 않았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 모든 구성원이 비상시기에 걸맞게 비상하게 행동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사태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 공천 개입을 지시하고 확정했다는 사실이 윤 대통령 자신의 생생한 육성으로 입증됐다"며 "국민 모두가 두 사람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의 통화는 불공정하고 몰상식하고 구린내가 나는 공천 거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기 문란 범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국민은 지금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있다"며 "나도 묻겠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진짜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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