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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 했는지 밝혀질 것"


입력 2024.08.11 00:03 수정 2024.08.11 00: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불만을 드러낸 후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52)은 "협회가 안세영의 회복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 해설위원은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이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한 후, 그걸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 출전과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면서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협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안세영한테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했다면서 "그만큼 안세영의 몸 상태 회복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거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방 해설위원은 "이런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안세영으로선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의 말에 힘이 실렸을 때 협회의 부조리나 대표팀의 선수 보호 문제를 터트리려고 했겠지만, 그 발언으로 안세영을 도운 연습 파트너들, 감독, 코치들,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가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며 "나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을 다 겪었다.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방 해설위원은 앞서 자신의 SNS에 '올림픽 금메달이 혼자 일궈낸 것이 아닐 텐데 지금까지 지도해준 감독, 코치 그리고 같이 훈련을 해준 동료 선수들의 고마움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방 해설위원은 "내가 협회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협회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선수가 있겠나. 나도 선수 시절엔 협회의 운영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섰고, 그 무대에서 어렵게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그 금메달의 가치와 영광의 여운을 안고 귀국한 다음에 자리를 만들어서 인터뷰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해 전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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