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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 내정…축구팬들도 당혹


입력 2024.07.07 14:37 수정 2024.07.07 14: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울산HD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돌고 돌아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울산 HD)이 내정됐다.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원팀'을 강조하며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섰고,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좌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무전술’은 물론 손흥민-이강인 등의 물리적 충돌 등 선수단 분위기도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대체 감독을 찾지 못했다. 결국, 3월에 황선홍 임시감독, 6월에는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로 2차 예선 4경기를 치렀다.


감독 선임이 지체되면서 3월·6월 A매치를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버텼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시작되는 9월 A매치 전에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우고,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 KFA

그런데 최근 정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가 귀국한 상태다.


소문은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에 축구팬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은 인정하지만, 지난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HD의 K리그1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부임에 대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오히려 표류하고 있는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홍 감독은 "협회에서 나보다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같으니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협회 고위직 행정 직원을 포함해 아무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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