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 대신 영상축사
"편협·배타 행태 단호하게 배격하자" 주문
오후 1시 개회선언, 2시 전후 최종 정견발표
대의원 투표 뒤 당선자 6시반 전후에 윤곽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의 8·18 전당대회가 1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막이 올랐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도부·당원의 입장, 당원주권 비전선포식, 성원 보고에 이어 공식적인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국민의례를 거친 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국 권역별 순회 합동연설회와 동시에 치러진 시·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시·도당위원장 소개 순서가 있었다.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등 신임 시·도당위원장들이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마다 각 권역에서 올라온 당원들 중심으로 따뜻한 환호가 쏟아졌다.
민주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 참석 대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영상축사로 갈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상축사에서 "우리는 국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켰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의 성공을 경험했다. 우리가 집권한 세 번의 민주당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들보다 유능한 정부"라며 본인 스스로 '성공'과 '유능'을 자처했다.
아울러 "객관적 지표로 확인됐듯 민주당정부는 경제든 안보든 민주주의든 복지든 위기관리든 안전이든 모든 분야에서 우월했다"고 규정했다.
문 전 대통령의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해 정권을 내줬다. 어찌 보면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것인데 이토록 유능하고 성공했다면, 누구 때문에 대선에 졌다는 것인지 아리송해지는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청중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영상축사 도중 술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계속된 영상축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관건은 지지의 확장이다. 지금의 지지에 머무르지 말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더욱 확장시켜 나가자"며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김윤덕 사무총장, 이춘석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박찬대 당대표직무대행, 조정식 전당대회 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8·18 전당대회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기호순)는 오후 2시를 전후해 마지막 정견발표에 나선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의 마지막 정견발표가 있은 뒤에는 14%가 반영되는 전국대의원 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할 당대표·최고위원 당선자 발표는 오후 6시 30분을 전후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