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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슬럼프’ 오타니, 살아있는 파워로 40-40 근접…소리아노 기록 깨나


입력 2024.08.18 14:01 수정 2024.08.18 14: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8월 들어 극도의 침체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40-40 클럽 고지에 근접하고 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1번 타자(DH)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최근 슬럼프에 대해 “투수를 상대할 때, 무언가 어긋난 느낌이다. 개선을 위해 더 좋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 말대로 최근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최근 14경기 타율 0.164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지만, 파워는 여전히 살아있다. 최근 15경기에서 11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홈런이 무려 6개다. 부진 속에도 살아있는 파워와 빠른 발 덕분에 오타니는 MLB 역대 여섯 번째 40-40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1홈런-73도루를 기록하며 17년 만에 40홈런·40도루 시대를 다시 열었는데 올해는 오타니가 이어갈 기세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팔란테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오타니는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36호 도루를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낫아웃 삼진으로 출루한 뒤 다시 한 번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37호 도루를 기록했다.


기다렸던 홈런은 5회 터졌다. 1-3 끌려가던 5회초 2사 후 오타니는 팔란테의 너클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 180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이후 타석에서 홈런과 도루가 없었지만, 오타니는 이날 활약으로 40-40 클럽에 2홈런-3루만 남겨두게 됐다. 121경기 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 추세라면 40-40클럽 가입은 확실시된다. 더 기대되는 것은 시즌 최소경기 40-40 클럽 가입 기록 경신 여부다. MLB 역사에서 시즌 중 40-40클럽에 가장 빠르게 가입한 선수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147경기). 오타니가 25경기에서 2홈런-3도루만 추가하면 갈아치울 수 있는 기록이다.


오타니 활약 속에도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2-5 패했다.


한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연이틀 장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같은 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냈던 김하성은 이날은 2루타를 터뜨렸다. 타율은 0.229에서 0.231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8-3 완파했다. 시즌 70승째(54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72승52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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