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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 지을거야" 한국인 유튜버, 성범죄 들키자 "알라에 회개"


입력 2024.04.18 15:39 수정 2024.04.18 15:4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버 다우드킴

구독자 550만명을 보유한 한국 국적의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본명 김재한)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알려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과거 성범죄 이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다우드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모스크)를 건립하기 위한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토지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그가 산 토지는 인천 중구 운북동 영족역 인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으로,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한국인들에게 다와(이슬람 전도)를 하기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커다란 진전이라고 믿는다"며 "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Azan·이슬람 성원에서 울리는 종)으로 가득 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이곳에 기부해달라"며 자신의 계좌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우드킴이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2020년 외국인 여성을 강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인 A씨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다우드킴과 자신의 영상을 게재하며 "잠자고 있던 사이에 (김 씨가) 나를 강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우드킴은 영상을 통해 "내가 무슬림이 되기 전인 2019년 6월 27일 홍대 클럽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가 여성 2명을 만났다"며 "이후 문자를 주고받았고 몇 시간 뒤 그 중 한명의 여성에게 만나고 싶다고 하자 여성이 주소를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가 술에 취해 있자 여성이 돌봐주고 싶다고 했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소파에 가서 잠이 들었다"며 "이후 기억이 끊겼다. 정신이 들었을 땐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우드킴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다우드킴이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하면서 고소는 취하된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범죄는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기에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합의가 됐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이와 관련해 다우드킴은 "이 사건 후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슬림이 되기로 했다. 이후 나는 열심히 알라에게 회개했다. 내가 열심히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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