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사전투표소 찾아 투표 완료
"현역 임기내 성과, 투표로 드러날 것"
토론회 관련 "정책 토론 못해 아쉬워"
경쟁자 김은혜엔 "정책 '재토론' 제안"
4·10 총선 사전투표의 막이 오른 5일,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을에 현역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 결과를 '박빙'으로 전망했다.
김병욱 후보는 이날 오전 배우자 및 두 아들과 함께 분당 정자동 행정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마쳤다.
그간 분당을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분당을 현역 재선 의원인 김병욱 후보와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치러왔다. 그만큼 총선 당일까지 지역 유권자가 어느 후보를 최종 선택할지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다.
특히 이곳은 윤석열 대통령 참모를 지낸 김은혜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7인회' 맴버로 알려진 김병욱 의원이 본선을 치르면서 '친윤 대 친명' 대결 구도가 형성돼 주목 받고 있다. 현재 '1기 신도시'인 분당의 재개발·재건축 이슈를 두고 두 후보 간 네거티브 양상이 벌어지는 등 정책 공약 경쟁도 한창이다.
김병욱 후보는 사전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 소감'에 대한 질문에 "공직자가 임기 내에 시행한 업무 성과를 투표로서 평가받는 날이자, 분당 주민들의 평가를 받는 날이기도 하다"며 "떨리고, 두렵기도 하고 지난 4년간 어떤 일을 했을까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일화들도 떠오르지만, 분당 주민들께서 김병욱의 지난 4년을 잘 평가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3선에 도전하는 만큼, 지난 총선과 다른 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제껏 한 번도 선관위에 고소·고발을 해본 적이 없고 상대방으로부터도 그런 걸 당한 적도 없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치르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에게 '상가 쪼개기, 알박기'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욱 후보는 또 앞선 중앙선관위 주관의 TV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와 격론을 벌인 상황에 대해 "정책 토론이 되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건 전 국민의 관심사인데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광역교통망 체계 개선 등과 관련해 좀 더 길게 1 대 1 토론을 다시 한 번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선거 판세 및 결과 예측'에 대한 질문에 "이번 총선은 박빙의 승부를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분당 주민께서 그동안의 업무 평가와 앞으로의 기대감을 비춰 봤을 때, 진정성이 있는 김병욱을 선택해주시지 않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