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확산되던 시기 이상식, 페이스북에
'볼링' 사진 올리고 "네거티브 안했으면"
국민의힘 "오만함, 국민을 어떻게 알기에"
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를 둘러싼 미술품 '위작 유통' 관련 의혹이 용인 선거 판세를 뒤흔드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상식 후보를 향해 "해명할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전날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는 이우환 작가의 '다이얼로그' 위작을 유통해 큰돈을 벌었다는 의혹을 받는다"며 "국민은 이상식 후보의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상식 후보 배우자 K씨는 이우환 화백의 '다이얼로그' 작품 위작 유통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 내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K씨간 고소·고발전으로 번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배우자 위작 의혹은 그림의 원출처와 프로비넌스(소장경위서)만 공개하면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음에도 이상식 후보는 이를 공개하거나 해명할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며 "거짓 해명으로 고발을 당해 겁을 먹었는지, 이 후보는 의혹을 네거티브라고 치부하며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후보자의 재산신고내역을 근거로 지난 5년간 K씨의 재산이 50억원이 증가했음에도 납세실적이 1800만원에 불과한 데 대해 '탈세'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앞서 회계사 출신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 증가했는데 그간 납세실적이 1800만원인 것은 어떻게 설명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상식 후보는 자신의 재산에 관한 거짓 해명으로 이미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당했다"며 "불과 4년 만에 재산이 50억 증가했음에도 소득세 등 세금은 재산 증가액에 비해 지나치게 적어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거짓 해명'으로 선거기간만 모면하자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상식 후보는 의혹이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자와 함께 볼링을 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상식 후보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볼링동우회에 인사차 갔다가 아내와 한 게임 했다"며 "네거티브는 안했으면 한다. 선거가 한바탕 축제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금 볼링이나 칠 때인가. 대체 국민을 어떻게 알기에 이렇게도 오만한가"라며 "이상식 후보 본인 말대로 용인은 그저 본인을 승천시켜 줄 등용문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상식 후보는 지금이라도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상식 후보가 살아온 길에 위법이 있고, 내뱉은 말에 거짓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죄하시라.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