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전쟁 시즌2 시작…완전히 날리면 바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 직후 서울 '동작을'을 찾아 류삼영 후보를 급거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원유세를 동작을에서 했으며, 이튿날인 14일에도 연이어 방문했다. 동작을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오후 류삼영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이동 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 예정보다 재판이 빨리 끝나서 긴급 출동으로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역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규 증인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증인신문도 못하고 끝났는데 29일에 또 (재판에) 나오라고 한다"며 "선거 기간에, (4월) 2일과 9일에도 나오라는데 참 이게 뭐 검찰이 노린 걸테니 할 수 없다. 다 대선에서 진 죗값을 치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겠죠"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고 여권서 '한 단 아닌 한 뿌리 가격'이란 해명이 나온 데 대해선 "대파 전쟁 시즌2가 시작되는 것 같다"며 "완전히 '날리면 바이든 사건'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날리면'이라고 우겼다. 국민들의 청력 테스트를 한 것인데 이번에도 비슷하다"며 "대통령이 분명히 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라고 했는데 말이 안 되다 보니까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실드(변호)를 친다며 한 뿌리에 875원이라고 그랬다고 하는데 허위사실공표 아닌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는 동작에 위치한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학교를 방문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방관과 외면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의혈 중앙인 여러분, 82학번 이재명"이라며 "중앙대 선배들이 한강을 넘어 진격, 이 나라를 민주국가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여러분들이 정의로운 세상, 중앙 선배들이 갔던 길을 같이 가달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판단하고 심판하고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벌주는 것을 분명히 하면 세상 권력은 여러분을 위해 작동하게 된다"며 "여러분을 위한 세상을 여러분이 만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갑 아현역에서 총선 지원 유세를 한 뒤 재판에 참석했다. 재판 이후에는 중앙대를 시작으로 서울 강동을 길동시장, 강동갑 암사종합시장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 유세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