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미향, 최강욱 같은 사람들 또 국회로...
‘1m 투표용지’ 전 세계에 망신살 뻗칠 것
문재인 반 애걸, 반 협박에 이재명 넘어가
“조국은 文, 송영길은 李가 금배지 보은”
이재명다운 말 바꾸기, 적반하장의 극치다.
그는 “병립형 회귀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니 정말인 줄 알았나?”라고 조롱하듯 국민을 가지고 놀았다. 문재인을 만나고 와서 돌연 말이 달라졌다. 김의겸, 윤미향, 최강욱, 양이원영 같은 의원들을 또 보게 됐다.
야바위, 떴다방 도박판이다. 이재명이란 사람의 정치적, 사법적 이해관계가 이 나라 미래를 결정하고, 그것을 가로막는 유일한 요인이란 사실이 확인됐다. 민주당에 비극이고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자기 자신도 이해 못 할, 측근들과 합작한 듯한 비례대표제 ‘준연동형 유지’ 결정 발표문 속의 어지럽고 조잡한 용어들이 이 나라 정치의 난잡하고 조악한 수준을 보여 준다.
그는 ‘준(準)위성 정당’, ‘통합형 비례정당’, ‘선거대연합’이란 신조어로 ‘또다시 준(準)연동형’이란 말을 가리려고 했다. 얄팍한 사기꾼 수법이다. 그러면서 그 사기 결정이 국민의힘 탓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지능적 적반하장 솜씨를 구사했다.
반칙? 여당은 국회의원 자신들도 그 산식(算式)을 외우지 못하고,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들을 배출한, 준연동형(지역구 다수 당선 양당 비례 배제) 꼼수 위성 정당 폐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병립형(득표율에 따른 단순 비례 배분)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비해 위성 정당을 추진한 것이다.
이재명은 이걸 반칙이라고 하면서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이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라는 유치한 비유로 사과 시늉을 했다. 병립형으로 했으면 ‘반칙’도 ‘사과’도 필요 없었다. 꼼수를 쓰면서 탓은 남에게 돌리는 ‘또 꼼수’를 쓰는, 참으로 기발한 이재명이다.
이재명 대표의 이런 말장난과 꼼수 회귀에 열광하는 개딸 전체주의 민주당 의원 106명의 전폭적 추종 성명서는 북한 김정은을 받드는 말 같았다.
표현 문구도 100% 찬성 만장일치도 완전히 북한판인, 입이 딱 벌어지는 전체주의 정당의 모습이다. 소수 여당 대표 한동훈이 이렇게 항변했다.
이재명이 넉 달 전부터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라고 하며 ‘병립형’으로 기울었다가 막판에 선회한 건 진보좌파 진영과 당 내외 준연동형 지지 세력, 그리고 문재인과 자신의 이해관계를 이리저리 계산하며 눈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이재명의 향후 추가 방탄과 대권 재도전을 위해 지지가 필수적인 친문 세력과 범진보 진영의 반발을 들어 겁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편 사람 공천을 부탁했다. 이재명은 그의 반 애걸, 반 협박에 넘어갔다.
대표적인 애걸 대상은 그의 비서실장 임종석과 조국이다. 조국은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서 비례 신당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의 ‘통합형’에 끼어 당선 안정권 순번을 받아야 ‘옥중 당선’이라도 가능하다.
‘돈 봉투’ 송영길은 반대로 이재명이 보은을 해줘야 할 사람이다. 그는 이재명 방탄을 위해 서울시장 ‘자살’ 출마로 5선 지역구 인천 계양을을 비워 주었다. 민주당 대표 출마 시 비주류 대권 후보 이재명의 비주류 대표 밀기로 받은 ‘물심양면’ 도움의 대가였다.
그는 이재명의 옥중 선물에 감읍했다.
3% 이상 득표율을 거두면 ‘연봉 8억원’ 국회의원 의석 1개를 차지하는 이재명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시행으로 비례 정당 수가 지난번 38개에서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
전 세계에 망신살이 뻗칠 1m짜리 투표용지를 받아서 든 국민들이 누구를 심판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